세월의 흔적을 씻어내고 다시 태어난 오래된 주택의 리모델링

Eunyoung Kim Eunyoung Kim
율리아네 집수리(Julia's JIP-SOORI), 무회건축연구소 무회건축연구소 Nowoczesne d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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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집도 세월이 흐르면 여기저기 고장 나고 삐걱거리게 마련이다. 사람이라면 그럴 때 병원에 가면 되지만, 집은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으므로 집에 사는 사람이 아픈 데를 찾아서 직접 고쳐 주어야 한다. 집이 사람보다 나은 점이 한 가지 있다면, 사람은 나이가 들면 어떤 의술이나 기술로도 어린 시절처럼 다시 젊어지거나 다시 태어날 수 없지만, 집은 돈과 기술이 있으면 얼마든지 새집처럼 혹은 새집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은 이렇게 오래된 주택이 회춘하여 새집처럼 젊어진 모습의 리모델링 사례를 살펴보자.

주택1 – 마당 리모델링 전

첫 번째 사진은 진해 여좌동 리모델링 전 마당 안의 모습이다. 시멘트로 마감한 바닥에 마당과 현관 사이에 높은 계단이 두 단이 있고, 계단 위에는 잡다한 물건들이 널려 있어 어지러워 보인다. 담장 옆에 조성된 작은 정원이 아름답긴 하지만 통로를 비좁게 만들어 통행이 불편해 보인다. 이 공간이 어떻게 변신했는지 보자.

주택1 – 마당 리모델링 후

이 사진은 위의 사진상에서 맞은편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기존 시멘트 바닥을 단을 올려 계단과 높이를 맞추고 우드 데크로 마감하여 깔끔해 보인다. 데크를 만들면서 기본의 나무를 이동하고 커다란 나무 하나만 남겨 놓아 장식 효과를 주고 있다. 높아진 데크 옆으로는 현관과 방으로 바로 이어지게 하여, 방에서 문을 열고 맨발로 마당에 나와 휴식을 취할 수도 있게 되었다. 보기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안전성도 더 높아져 아이들이 뛰어놀기에도 좋은 곳으로 변했다.

주택1 – 대문 리모델링 전

위와 같은 주택 리모델링 전, 외부에서 바라본 대문의 모습이다. 외벽에 칠해진 밝은 하늘색 페인트가 은회색의 철제 대문이나 담장 위로 튀어나온 초록색 나무, 시멘트 본연의 색이 그대로 드러난 오래된 골목 등, 그 어느 것과도 어울리지 못하고 툭 튀어나온 모습이 눈에 거슬린다. 골목길 끝에 보이는 슬래브 집과 골목의 분위기로 볼 때 동네 자체가 꽤 오래된 곳임을 짐작할 수 있다.

주택1 – 대문 리모델링 후

외벽을 화이트 컬러로 칠하고 그에 어울리는 블랙 컬러의 철제 프레임에 다크 브라운 컬러의 우드로 제작한 대문에 빨간 우체통으로 포인트를 준 모습이 시선을 끈다. 담장 위의 우드는 마당 안쪽 바닥에 데크를 깔면서 기존의 나무들을 철거해 버려, 시선이 개방되자 시선 차단용으로 설치하였다. 도저히 같은 집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변화한 모습이다.

주택2 – 리모델링 전

다음은 무회건축연구소의 율리아네 집수리 사례이다.  사진은 리모델링 전 2층 발코니의 모습으로 거의 활용하지 않는 죽은 공간이었다. 붉은 벽돌로 벽을 장식하고 같은 색의 기와로 아래층 지붕에 작은 처마를 만들어 통일성을 주긴 했으나 지나치게 낮은 난간과 미관을 해치는 초록색 방수 페인트로 인해 얼른 지나쳐 버리고 싶은 촌스러운 공간이었다.

< Photographer : Park young-chae >

주택2 – 리모델링 후

위의 리모델링 전의 사진과 비교해 보면, 도저히 같은 집이라고 믿기지 않는 모습으로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좁고 위험해 보였던 2층 공간을 우드 데크로 연장해, 1층의 마당과 연계되는 세련된 외부 테라스를 구성했다. 기존의 발코니는 작은 연못으로 재탄생하여, 내추럴한 우드 데크와 함께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가문비나무로 만든 왼쪽 벽은 난간 역할을 하면서 2층 실내 공간을 가려줘 사생활 보호에도 도움이 된다. 발코니와 마당이 연결되면서 외부 공간이 두 배로 늘어나 기존의 쓸모없었던 발코니가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휴식을 만끽할 수 있는 실용적이고 멋진 공간으로 변했다.

< Photographer : Park young-chae >

주택3 – 현관 리모델링 전

다음은 전주의 22년 된 단독주택의 리모델링 이전 모습으로 1980~90년대의 전형적인 단독주택의 건축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현관 입구에 붉은 벽돌로 기둥을 만들어 장식 효과를 준 모습 등을 보면, 당시에는 꽤 모던한 분위기의 주택으로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쓴 것이 느껴진다. 리모델링 후 이 공간이 어떻게 변했는지 한 번 살펴보자.

주택3 – 현관 리모델링 후

리모델링 후에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벽과 기둥 전체를 감싸고 있던 기존의 낡은 붉은색 벽돌을 은회색 컬러로 칠해 모던함을 더해 준 것이다. 기존에 마당과 단 차이가 있던 현관 앞, 바닥의 차가운 돌계단은 단을 높여 우드 데크로 마감하여 거실과 바로 연결되는 베란다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촌스럽던 유리 현관문은 짙은 갈색의 우드 재질로 바꾸어 유러피안 스타일을 완성시키고 있다. 기존의 아치형 벽돌 기둥을 살려 이 집만의 독특한 특징으로 살린 점이 센스있어 보인다.

주택4 – 파사드 리모델링 전

다음은 베라크루즈에 위치한 오래된 주택의 모습이다. 연한 그린색 벽에 화이트 철제를 이용한 문과 울타리의 모습이 안쓰러울 정도로 낡고 버려진 듯한 단층 주택의 모습이다. 너무나 볼품없이 낡은 주택은 얼핏 사람이 살지 않는 집처럼 보일 정도이다. 그러나 폐가처럼 보이는 주택 외관에 비해 너무나 깔끔하게 잘 가꾸어진 정원이 그나마 이곳이 빈 공간이 아니라 주인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는 것 같다. 습기가 많은 기후 조건에 도시에서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집의 특성이 외벽의 균열과 곰팡이 등으로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시급한 해결책이 필요한 공간이 어떻게 변했는지 한번 보자.

주택4 – 파사드 리모델링 후

리모델링 후의 모습을 보자. 두 사진을 비교해 보라. 같은 집이라고 믿겨지는가? 낡고 촌스럽던 녹색의 단층 주택을 모던한 감각의 블랙과 화이트, 그레이 컬러의 2층 주택으로 탈바꿈시켰다. 우선 습기에 강하도록 주택의 단을 높여 지었고, 집에 비해 잘 가꾸긴 했지만 그래도 황무지 같은 느낌을 주던 정원을 없애고 실용적인 차고로 변형시켰다. 차고에 있는 퓨처리스틱한 디자인의 컴팩트 카가 모던하게 바뀐 주택의 모습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모습이다. 주택의 입구로 이어지는 계단과 차고의 경계에는 단을 높인 화단이 보이고 현관 입구의 커다란 초록색 화분과 일당백의 정신으로 정원의 역할을 대신해 주고 있다. 흉물스러운 녹슨 철제 대문을 없애고 도로와 바로 이어지는 계단은 다크 우드 재질의 현관문과 그 옆에 있는 유리문에 바로 연결된다. 전체적인 디자인을 직사각형 모양으로 만든 주택은 유리창도 도어만큼이나 길고 넓게 만들어 모던한 감각을 더해주고 있다. 인간의 손을 거쳐 이처럼 드라마틱하게 다시 태어난 노후 주택들의 변화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인간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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