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휴가철이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산과 바다를 찾는 이들이 많다. 도심에서 접하기 힘든 자연을 만나고,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여유를 즐기기 위함이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로지 나와 가족을 위한 주말주택을 계획하는 예비 건축주도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기사를 통해 만나는 일본의 주말주택은 언제나 자연과 함께 머무르는 휴식의 공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본의 건축사무소 Studio Tanpopo-Gumi에서 디자인한 집은 우거진 녹음 속에 자리를 잡았다. 주변의 풍경과 조화를 이루는 외관뿐만 아니라, 아늑하고 편안한 실내환경을 강조한 인테리어도 함께 확인하자.
오늘의 집은 한쪽 면이 도로와 맞닿은 경사지에 계획했다. 대지 전면은 도로와 만나고 뒤로는 내리막이 이어진다. 거주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폐쇄적인 정면 외관은 자칫 답답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오늘의 집은 차분한 색조와 적절하게 조절한 건물의 규모 덕분에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다가온다. 외부공간 곳곳에 심은 식물은 주변 풍경 속으로 집이 스며들도록 돕는다.
현대인의 일상에서 자동차는 빠질 수 없이 중요하다. 특히 오늘의 집은 도심의 생활공간과 주말주택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자동차의 역할을 놓쳐선 안 된다. 물론 여기에 맞춰 주차공간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사진 속 넉넉한 주차공간은 가족의 여유로운 일상을 위해 꾸몄다. 야외활동에 필요한 물건도 깔끔하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장소다.
앞서 언급한 대로 경사진 대지에 지은 오늘의 집에서 후면을 살펴보자. 실내공간과 이어지는 테라스와 경사면 아래 배치한 테라스 모두 외부활동에 유연하게 활용한다. 게다가 경사지의 주택에서는 아래에 펼쳐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테라스 정면의 우거진 녹음이 주변의 시선을 차단하면서 싱그러운 기운을 불어넣는다.
건물이 자연스럽게 감싸는 모서리에는 작은 정원을 조성했다. 이렇게 꾸민 정원은 아늑한 공간감을 연출할 수 있어 좋다. 낮게 낸 창문은 풍부한 빛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주택 내부에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표정을 바라보며 시간의 흐름을 경험한다. 집 어디서나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주택 내부공간은 자연의 색채와 재료로 맛을 냈다. 커다란 창문이 담아내는 녹음과 함께 짙은 색조의 원목 마루와 밝은 색조의 천장 마감재가 어우러진다. 거실과 다이닝 룸 사이에 마련한 벽난로는 실내온도를 높이는 용도 외에도, 가족이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고 소통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럼 더 다양한 벽난로 디자인이 궁금할 수 있다. 여기 기사에서는 슬슬 추워지는 계절에 맞춰 또 다른 벽난로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오늘의 집은 시선을 가로막는 벽 대신 단 차이로 영역을 구분한다. 공간의 기능과 성격에 따라 바닥의 높낮이를 바꾸는 방법이다. 사진의 거실은 다이닝 룸에서 한 단 아래 배치했다. 그리고 거실 전면에는 석제 아트 월을 시공한 모습이다. 자연의 재료인 돌과 나무가 함께 만나는 순간이다. 또한, 아트 월 위에 높게 낸 창문은 은은하게 실내를 비추는 디자인이다.
조용한 주말을 보내고 싶다면 오로지 가족만 오늘의 집을 방문할 수 있다. 그러나 종종 친척이나 친구를 초대해 연휴를 함께 보내는 것도 즐겁다. 특히 여러 사람이 어울리는 순간에는 넉넉한 테이블이 필수다. 사진 속 다이닝 룸에는 커다란 원목 식탁을 놓았다.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맞춘 원목 가구 아이디어다.
오늘의 집은 구석구석 간접 조명을 시공해 풍부한 공간감을 연출한다. 여기에 더해 나뭇결을 살린 우아한 마감재도 세련된 공간을 완성하는 아이디어다. 거실과 다이닝 룸 사이에는 별다른 벽 없이 단 차이만 있기 때문에 개방감이 돋보인다. 주방과 다이닝 룸의 경계에는 천장 모서리에 간접 조명을 설치했다.
모서리 창은 답답한 실내 분위기를 깨는 데 유용한 도구가 된다. 사진 속 모서리 창은 주변의 풍경을 파노라마식으로 담아낸다. 다른 공간과 마찬가지로 실내 마감재는 나무를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창가를 따라 배치한 책상에서는 바깥의 풍경을 바라보며 간단한 업무를 보거나 독서를 즐긴다.
오늘의 집에서 마지막으로 찾아간 공간은 침실이다. 어느 집이나 침실은 편안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먼저다. 경사진 대지에 맞춘 커다란 창문으로 밝은 빛을 끌어들인다. 그리고 푹신한 침대와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는 원목 가구로 차분한 인테리어를 연출한다. 여기에 더해 테라스의 해먹은 낮잠을 자거나 바람을 쐬는 데도 안성맞춤이다.
그럼 경사지를 활용한 국내 단독주택은 어떨까? 여기 기사에서는 언덕 위에 지은 4인 가족의 포근한 보금자리, 경기도 남양주의 단독주택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