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속에 정원이 있는 일본 친환경 주택

Juhwan Moon Juhwan Moon
Kofunaki House, ALTS DESIGN OFFICE ALTS DESIGN OFFICE Eklektyczny korytarz, przedpokój i sch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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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언제나 맑고 산뜻한 기운을 북돋는다. 숲을 거닐며 따스한 햇볕과 상쾌한 바람이 옷 새로 스며들 때 사람은 어느새 자연 일부가 된다. 이를 동양의 주거문화와 연관 지으면, 집에 정원을 가꾸며 자연과 공존해온 오랜 삶의 방식을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오늘날 한국인 대부분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선조의 자연관을 이어받아, 베란다에 작은 정원을 꾸미고 다양한 식물을 기르는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자연과 함께 살고 싶은 이유에서 전원주택을 꿈꾸는 이들도 갈수록 느는 추세다.    

이번에 소개할 집은 일본 시가 현 에코 마을에 있는 Kofunaki House다. 일반적인 단독주택과 달리 작은 집 안에 정원을 꾸몄다. 처음 듣는 이라면 온실을 생각하겠지만, 일본 정원의 전통과 현대적인 주거 아이디어를 접목해 새로 해석한 집이다. ALTS DESIGN OFFICE에서 설계한 4인 가족을 위한 2층 목조주택으로, 126.69㎡(약 38평)의 크지 않은 면적에 사람과 자연을 함께 담아냈다. 한국과 비슷한 문화권인 일본의 친환경 주거를 살펴보는 동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길 바란다. 집 속에 정원이 있는 집을 찾아가 보자.

집 속의 작은 숲

집에 들어서서 제일 처음 마주하는 공간이다. 가장 큰 특징은 1층 콘크리트 바닥을 떼어내고, 내부에 나무를 심어 자연을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안과 밖의 경계를 흐리고 집 안에서도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일본 정원에서 자주 사용하는 자갈을 깔고 나무 징검다리를 놓아 현대적인 디자인에 전통의 감성이 스며들어있다. 이 공간은 실내지만 동시에 숲으로, 거주자는 자신이 여전히 자연 속에 살고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할 것이다. 원목 테이블과 의자는 숲 속 작은 쉼터를 연상케 하는 멋진 가구 아이디어다.

벽을 없앤 인테리어 아이디어

벽은 공간을 나누기도 하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를 단절하고 소통을 막는다. 물리적인 실체가 결국 마음속에도 하나의 높은 벽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실내 디자인에서 최대한 벽을 줄이고 커튼을 달았다. 반투명 커튼은 가족의 소통에 중점을 둔 실내 디자인 아이디어로, 부드럽고 얇은 소재를 사용해 단절감을 줄이고 실용성을 높였다. 한편 얇은 커튼을 걷으면 정원이 1층 전체로 확장되므로 자연과 가족의 소통 또한 이루어진다. 같은 색조의 원목으로 붙박이 수납장, 문, 천장을 디자인했다. 

안팎을 나누지 않는 건물

실내 디자인은 밝고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하기 위한 흰색을 주로 사용했다. 1층 바닥은 콘크리트, 자갈, 원목이 함께 어우러져 재료의 다양함을 맛볼 수 있다. 집 안에 정원을 만든 덕에 주변의 소음을 피하는 동시에 가족의 사생활을 지킬 수 있다. 나무가 실내 공기를 정화하고 사람은 맑은 공기를 만끽한다. 나무를 심었기 때문에 충분한 자연광이 실내로 들어오도록 디자인했다. 정원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도 인상적으로, 실외 디자인 요소를 실내에 적용해 외부공간과 같은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가벼운 색조와 원목을 사용해 결코 무겁게 느껴지지 않는 다리다.

개방된 2층 실내

2층 생활공간은 원목 마루와 하얀 벽으로 디자인해 자연스럽고 모던한 분위기를 동시에 연출했다. 곳곳에 난 창으로 자연광이 들어와 실내를 환하게 밝힌다. 지붕 형태를 그대로 살려 높은 실내공간을 만들고, 집 속에 작은 집이 넣은 모습이다. 아래층이 정원인 만큼 내부 벽에 난 창은 자연을 담는 액자가 된다. 필요에 따라 커튼을 치면 두 개의 방으로 분리할 수도 있다. 복도와 방 사이에도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드는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커튼을 이용한 색다른 공간연출이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를 읽어보자.

빛과 바람이 머무는 화장실

다른 실내와 마찬가지로 흰색 바탕의 화장실에서도 최대한 자연광을 이용한다. 자연통풍과 자연채광은 쾌적한 화장실을 위해 반드시 고려할 부분이지만 생각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내공기의 질을 효율적으로 향상하고 습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욕실과 화장실에 창을 내는 것이 좋다. 세면대는 나무 책상 형태로 단순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물이 튈 수 있는 영역은 주변보다 약간 낮은 색조의 타일을 붙였다. 깔끔한 디자인과 세심한 마감이 느껴지는 화장실이다. 다양한 욕실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이곳에서 찾아보는 것도 좋다.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집 속의 정원

집 안의 다양한 생활공간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사진이다. 계단과 2층을 개방한 형태로 집의 모든 곳에서 서로 바라보며 대화가 이루어진다. 어디서든 가족의 존재를 느끼며 자연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집이다.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불편하고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자연이 선물하는 빛, 바람, 식물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 계절의 변화를 즐기고 숲과 함께 가족이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면, 그것이 삶을 훨씬 풍요롭게 만들지 않을까? 한국에서도 시도해 볼 수 있는 따뜻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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