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하게 강이 품어 살기 좋은 집

Juhwan Moon Juhwan Moon
양평 616-9 , craft design craft design Nowoczesny balkon, taras i wer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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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風景은 자연이 만드는 표정이다. 바람은 바다로 흐르는 강물에 물결을 일으키며 자신의 흔적을 남긴다. 그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된 강은 물길이 닿는 곳마다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래서 사람들은 강을 젖줄이라 부른다. 포근하게 강이 품는 곳에는 언제나 삶이 가득하다. 문명이 강을 곁에 두고 발생한 점을 생각해 보자. 결국, 강은 우리를 따뜻하게 감싸 생명을 잉태하는 어머니의 품이다.  

경기도 양평읍 회현리의 역사는 아주 오래전 선사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 긴 시간 마을을 둘러 강이 흘러온 만큼 회현리에서 삶이 자리 잡은 지도 오래다. 그래서 오늘은 포근하게 강이 품어 살기 좋은 바로 그 땅에 지은 집을 소개한다. 시시각각 자연이 만드는 표정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집이다. 건축면적 150.57㎡(45.6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은 단독주택으로, CRAFT DESIGN에서 설계했다.

<사진 진효숙 , photo by Chin Hyosook>

강과 산이 대지를 품어 따뜻한 곳

먼저 내부로 들어가기 전에 외부 공간을 살펴보자. 멀리 보이는 산과 강이 바탕을 그리고 대지를 품는다. 755㎡ (약 228.4평)의 넓은 대지 면적을 살려 구성했다. 집은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지었는데, 재료를 전부 드러내기보다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콘크리트 계단에 올라서면 나무로 만든 테라스가 등장한다. 거칠게 느껴질 수 있는 콘크리트에 자연스러운 감성의 나무를 더하는 디자인 아이디어다. 강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며 신선한 바람을 맞을 수 있는 이곳은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다. 

다양한 재료가 재미있는 풍경을 만드는 외관

한 단 더 내려가 마당에서 전체 윤곽을 잡은 사진이다. 잔디에서 콘크리트로 이어지는 기단부와 그 위에 다시 나무로 감싼 1층이 보인다. 다시 그 뒤에는 콘크리트, 석재 패널 등으로 꾸민 외관을 발견할 수 있다. 다양한 재료를 서로 교차해 사용한 만큼 다른 느낌의 풍경을 한 공간에 섞은 모습이다. 그것이 바로 건물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그럼 실내 공간을 살펴보자. 

풍경을 한눈에 담아내는 실내 디자인

한눈에 거실, 주방, 다이닝 룸을 담았다. 인테리어 디자인에선 하얀색을 주로 사용해 공간을 꾸몄는데, 원목 가구를 놓아 자연스러운 감성을 더한다. 집의 모든 공간은 강을 조망할 수 있게 배치했다. 다이닝 룸과 주방은 ㄴ자로 꺾어 거실과 일정한 거리를 만들어 독립성을 부여한다. 이와 함께 다시 다이닝 룸에도 창을 내 강을 조망할 수 있다. 자연광과 바람이 언제든 들어올 수 있는 넓은 창 덕분에 실내가 환하게 빛난다. 풍경을 담는 미적인 측면 외에도 건축 환경적인 부분도 생각한 건축가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모던 디자인에 전통 아이디어를 가미한 침실

침실도 하얀색으로 꾸몄다. 매끈하고 깔끔한 벽도 있지만, 모서리에 낸 창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침실 창은 멀리 강과 산을 방 안으로 끌어들인다. 포근하게 강이 집을 품는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이는 전통적인 건축 아이디어인데, 멀리 경치를 빌려온다는 뜻의 차경借景이다. 디자인은 현대적인 생활에 맞춰 꾸몄지만 전통을 담아낸다. 또한, 높은 층높이를 살린 덕분에 답답한 기분은 전혀 들지 않는다. 여유롭고 쾌적한 공간이다. 만약 다양한 침실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 링크를 따라가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보자.

휴식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는 욕실

욕실은 작은 공간이지만 휴식을 위해 꼭 필요한 공간이다. 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욕조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해소한다. 이런 공간에도 모서리를 살짝 오려내어 창을 냈다. 목욕을 즐기며 자연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큼 환상적인 순간이 있을까? 욕실은 유리문과 벽으로 공간을 분리했다. 욕조로 내려가는 공간에는 손잡이를 달아 안전도 확보한다.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실용성을 더하고, 다시 아늑한 감성을 담아내는 디자인 아이디어가 깊은 인상을 남긴다.

따뜻한 풍경을 담는 테라스 디자인

해가 지면 멀리 보이는 마을에도 불이 켜진다.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2층 테라스도 1층과 마찬가지로 나무 데크를 깔았다. 넓은 창에서 나오는 불빛도 은은한 맛이 있지만, 테라스 모서리마다 조명을 설치해 외부 공간을 환하게 밝힌다. 테라스에서 한 가지 확인할 점은 디테일이다. 바로 유리 난간과 손잡이다. 유리 난간을 설치해 멀리 아름다운 풍경을 가리지 않고, 나무 손잡이를 달았다. 난간은 사소한 부분이지만 전체 디자인을 망칠 수도 있다. 집안 어느 곳에서도 풍경을 바라볼 수 있고, 풍경은 집을 품는다. 사람의 손길이 닿는 디자인과 자연이 한데 어우러지는 오늘의 집이다. 풍경을 담아낸 다른 집은 여기에서 더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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