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내 집 짓기: 조립식 주택

현재 이 주택은 사적인 이유로 내부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현관을 열고 실내로 들어서면 먼저 햇볕이 가득한 복도 공간을 지나가게 되며 복도를 통해 세 개의 침실(20m², 13m², 13m²)과 가까운 위치에 넓은 욕실(9.5m²)을 배치했다. 그 사이에는 거실(32m²)과 주방(12m²) 공간을 집 안 사회적 공간으로 배치해 넣었고, 모던 디자인의 가구들로 공간을 채워 넣었다. 

건축가는 건축주 가족이 바랐던 대로 주택의 뒷면으로 넓은 테라스 공간을 냈고, 테라스 공간은 곧바로 자연의 흙을 바닥으로 둔 정원 공간을 향해 열려 있을 수 있게 했다. 충분한 자연 채광이 가능하게 하고자 했던 목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실내외의 연결을 유기적으로 도와 자연과 떨어진 삶이 아닌 함께 하는 삶을 꾸려내고자 했던 목적도 있었다. 

건축주는 이 집을 통해 가족 간의 대화도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보고자 했다. 이에 건축가가 제시한 주택 모습은 이와 같다. 외관에서부터 자연의 온기를 느낄 수 있으며 실내와 실외의 연결이 유기적이어서 굉장히 쉽게 오갈 수 있다. 실외 공간도 그늘진 테라스 공간, 햇볕을 그대로 받는 테라스 공간 그리고 흙을 밟을 수 있는 정원 공간에서부터 잔디 공간에 이르기까지 조직적으로 설계했다.

모든 것에 장단점이 있듯 조립식 주택 역시 마찬가지다. 내구성이나 안정성이 낮지는 않을지, 화재에 취약하지는 않을지 등 염려되는 부분도 많고 의심하는 사람도 많다. 쉽게 대답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 적합한 마감재와 단열재 등의 사용이 중요하다. 만약 조립식 주택에 관해 관심을 두고 있다면, 반드시 숙련된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아보길 바란다. 같은 조립식 주택이라도 단열재의 종류에 따라 기능적으로 상당히 차이가 날 수 있고, 모양에서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원하는 바를 꼼꼼히 따져 가장 적합한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무턱대고 가장 저렴한 것을 고르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

넓게 보면, 주택의 하단은 흰색이고 상단인 지붕 부분은 짙은 회색빛으로 마감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색이 아래에 있고, 무거운색이 위에 있으므로 안 그래도 부피감이 큰 지붕이 시각적으로 더 무겁게 느껴질 염려가 있었다. 건축가가 선택한 방법은 주택 외벽에 부분적으로 나무 소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포인트가 되어주면서도 시각적으로도 적절한 안정감과 무게감, 깊이감이 더해져 긍정적이다. 집 안으로는 잔디 공간을 연출해 아이들이 편안하게 놀 수 있는 공터이자 가족만을 위한 실외 공간을 만들었다.

조립식 주택의 경우 기본 주택보다 시공 기간을 명확하게 줄일 수 있으므로 확실히 비용이 덜 들어간다. 그만큼 시간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조립식 주택에 대한 연구는 더욱 나은 주택 대책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지금도 그리고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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