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공간구성과 알찬 수납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집

먼저 주택의 외관에서 커다란 지붕은 독특한 외관을 구성한다. 그리고 지붕 아래에는 구조재를 그대로 노출해 건물에 전해지는 힘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전면에는 처마를 길게 빼고 아래에 작은 테라스를 마련했다. 해 질 녘 불을 밝힌 처마 아래는 가족이 함께 모여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분위기를 조성한다. 또한, 거실과 주방은 커다란 개구부를 통해 테라스와 자연스럽게 통하며, 필요할 때에 따라 실내공간을 외부로 확장해 활용할 수 있다. 면적이 그리 넓지 않은 집이지만 커다란 지붕이 전체적인 규모를 커 보이게 만든다. 

실내로 들어와 가장 먼저 확인할 곳은 개방적인 공간구성에 효율적인 가구 배치가 돋보이는 식사공간이다. 주방과 다이닝 룸은 온 가족이 함께 한 끼 밥을 나누는 공간이다. 물론 밥을 함께 먹는 사이를 '식구'라고 일컫는다는 점에서, 주방과 다이닝 룸은 식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기에 중요하다. 조리대는 다이닝 룸의 식탁을 바라보게 배치해 요리하며 언제나 가족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하얀색으로 마무리한 벽과 원목 마루에 맞춰 조리대와 싱크대를 설치하고, 식탁의 상판도 전체적인 분위기와 맥락을 같이 한다. 천장에서 길게 늘어뜨린 펜던트 조명이 식탁을 은은하게 밝힐 것이다.

오늘의 집은 거실 디자인에 일본의 주택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토방'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토방이란 신발을 신고 활동할 수 있는 실내공간을 말한다. 주로 현관이나 바깥에 가까운 실내에 토방을 배치한다. 오늘의 집은 주방과 다이닝 룸이 만나는 거실 한쪽을 토방에 할애하고 벽난로를 설치했다. 개방적으로 배치한 실내에서 바닥의 재료를 다르게 활용해 각각의 영역을 구분하는 공간배치 아이디어다. 주방, 거실, 다이닝 룸이 한 곳에서 만나는 LDK 공간의 천장에는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내고 복층으로 2층을 구성했다. 덕분에 자연스러운 멋과 높은 공간감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주택의 1층과 2층 사이에는 평상보다 높고 2층보다 낮은 복층 공간이 나타난다. 손님을 초대하거나 자녀가 놀기에도 좋은 공간이다. 약간의 단 차이를 두고 공간의 성격을 바뀐 점을 고려해 거실과 다른 재료로 바닥을 마감했다. 짙은 색조의 바닥재가 안정감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와 함께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아래는 수납공간으로 활용한다. 물론 전체적인 인테리어와 맞춰 원목으로 선반을 짜 맞추고 계단을 꾸몄다.

위의 사진에서 작은 문으로 들어오면 주방 옆의 작은 방이 나온다. 약간의 단 차이로 생기는 틈새와 계단 아래는 모두 수납공간으로 활용한다. 특히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집이라면 오늘의 집처럼 틈새 공간과 모서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작은 공간이라도 낭비하지 않고 수납공간으로 바꾸는 전략이다. 윗부분을 둥글게 마감한 문은 아기자기한 인상을 남기고, 주방과 통하는 미닫이문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그럼 오늘의 집처럼 독특한 기능이 숨은 계단은 어떨까? 여기 링크를 따라가 다양한 계단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확인해 보자.

집의 목적은 거주자에게 안전하고 편안하며 아늑한 공간을 만든다는 점에서, 어느 집이나 쾌적한 실내환경을 조성하는 데에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빛과 바람은 실내환경에서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오늘의 집은 거실의 커다란 개구부와 높은 곳에 낸 창을 통해 빛이 자연스럽게 실내로 들어오고 바람은 순환한다. 언제나 어느 곳에서나 빛과 바람이 머무는 공간이다.

그럼 오늘의 집처럼 효율적인 공간구성과 알찬 수납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른 주택은 어떨까? 여기 링크에서 재미있는 수납 아이디어를 담은 주택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