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ify360˚: 매력적인 상가주택 건축 사례, 덕산 W Building

Yubin Kim Yubin Kim
덕산 W-Building, JYA-RCHITECTS JYA-RCHITECTS Nowoczesne domy
Loading admin actions …

충남 예산군의 한 상가주택을 소개한다. 이 동네에서 평생을 보낸 건축주는 낡은 주택을 허물고 새 상가 주택을 짓고자 했다. 그가 살아온 이 시골 마을이 관광지와 신도시 사이에 위치하게 되어 빠르게 변화해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이 부지가 위치한 덕산면은 예산군 안에서도 유명한 온천지역으로, 해마다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관광 활성화 개발 정책이 내려지기도 했다. 대표 자원인 예당호와 덕산온천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로 했고, 지난해 덕산 온천지구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온천 대축제'는 16만 명의 관광객을 맞이하며 성황리에 치러졌다. 더불어, 부지에서 가까운 내포신도시로 충남도청을 포함한 공기관들이 이전해오면서 이 지역의 인구와 상권도 점점 확대되고 있었다.

이러한 지역 변화에 맞이하여 건축주는 근린생활시설을 갖춘 상가주택 설계를 희망했다. 건축주는 상가건물을 통해 임대면적을 확보하고자 하는 마음, 그리고 전원주택의 삶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에 대한 염려 사이에서 갈등했다. 이 고민을 국내 건축가 JYA-RCHITECTS가 현명하게 설계로 풀어냈다. 3층 규모의 근린생활건축물이 품고 있는 다양한 건축적 의미를 만나보자.

<photograph by. Hwang hyochel>

복잡한 건축환경속 질서

근방 내포신도시의 발전으로 인해 충청도 일대는 여기저기에서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새로운 도로와 아파트가 생기고 상권이 확대되면서 덕산면의 이곳저곳에서도 복잡하고 두서없는 건축환경이 형성되고 있었다.

낡은 건물과 새 아파트, 무질서한 간판들이 공존하는 동네에서 이 건축물은 깔끔한 외관으로 정돈된 이미지를 부여하고 있다. 오늘 소개할 건물은 그 나름의 질서를 단순하면서도 흥미로운 표정으로 외관에 드러낸다. 그 일면 너머에는 건축가가 지녔던 고민의 흔적이 담겨있는데, 사진을 통해 하나하나 소개한다.

색다른 상가건축

건축 면적 192,9㎡, 연면적 476.2㎡를 지닌 이 건축물에서 효율적인 임대면적을 찾는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또한, 무표정한 임대공간과 건축주의 주거 공간의 혼합 형태를 한 건축물에 표현해야 하는 것도 고민거리였다. 따라서 건축가는 '바닥을 들어 올리는'방법을 택했다. 

들어 올려진 바닥만큼, 2개 층 높이의 공간이 생겨났고, 이는 3층의 주거지로 향하는 커다란 대문을 형상한다. 검은 벽돌로 감싼 건물의 외피에 오렌지 색상으로 포인트를 가미했다. 이로써 이 건물의 중심 역할이 되어주는 공간이 건축 자재와 색상의 차이로 인해 돋보이게 되었다. 한눈에 봐도 흥미를 유발하는 상가건물이다.

집으로 가는 여정

2층 높이로 트여 수직감을 형성하는 이 대문에 발을 들이면 사방의 오렌지빛으로 둘러싸이게 된다. 큰 대문을 지나 꽃이 피는 마당을 걸어야 현관에 다다르는 방식으로 전원주택의 삶을 누려왔던 건축주를 위한 배려가 드러나는 부분이다. 3층으로 올라가는 아기자기한 수직적 여정이 기존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즐거움을 준다.

수직 동선의 여유

기존 집의 '대문-마당-현관' 경로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일상이 펼쳐지게 되었다. 2층까지 이어지는 톡톡 튀는 오렌지 복도를 지나면 이때부터는 탁 트인 계단을 거치게 된다. 이러한 수직 동선은 하늘과 점점 가까워지는 기분을 누릴 수 있게 해 준다. 중간중간마다 주변 풍경과 푸른 하늘을 만날 수 있도록 설계하여 건물 이용자와 건축주의 즐거움을 고려했다.

건축주 가족만을 위한 공간

이 건축물의 꼭대기인 3층에 다다르면 마침내 건축주의 주거 공간이 나타난다. 긴 발코니를 따라가다 보면 수돗가와 장독대를 만나게 된다. 이전 전원주택에서의 삶이 새롭게 재해석된 풍경이 인상적이다. 

도시적인 분위기의 임대공간과 사진 속 주거공간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으면서, 동시에 건축주를 위한 전용 공간은 따뜻한 개성을 드러내는 영리한 건축물이 탄생했다.

정원의 재현

현관문 바로 앞까지 이르려면 시원하게 뻗은 나무 데크에 한 발짝 올라서야 한다. 목가적인 분위기를 한층 더 더해주는 이 나무데크가 수많은 녹색식물과 만나 전원의 향기를 간직하게 해 준다.

하늘과 가까이 닿아있는 이 옥상 정원은 자연광을 한몸에 받으며 관리된다. 마당에서 볼 수 있었던 풍경과는 사뭇 달라, 건축주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 준다. 북쪽으로는 마을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을 자랑한다.

옥상 정원은 도시에서도 인기를 끄는 정원 아이디어다. 서울 연희동 주택에서 빛나는 옥상 정원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통해 만나보자.

3층 실내 전경

3층 현관을 열고 들어가면 화이트와 목재 톤이 깔끔하게 어우러진 실내 디자인이 돋보인다. 긴 직사각형 공간의 구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인테리어가 독특하다. 먼저, 발코니를 향한 벽면은 큰 창으로 가득 메워 실내의 경계를 외부로까지 확장한다. 긴 구조의 내부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기다란 내부에 좁은 계단실을 마련하여 공간을 높이차로 구분했다. 이러한 '스킵 플로어(Skip floor)'구조로 인해 공간이 재치있게 나뉜 모습이 흥미롭다. 부엌을 둘러싼 벽이 자연스럽게 계단의 옆판으로 형성되어 안정감을 주고 있으며, 부엌 내부가 더욱 아늑해졌다. 부엌의 천장은 동시에 위층의 바닥이 되어준다. 이렇게 사방이 막힌 부엌의 천장과 벽은 화이트로 통일시켜 부엌 내부가 답답해 보이지 않게 다. 오히려 카페처럼 아기자기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모습이다.

대칭 구조

계단쪽에 서서 바라본 전경이다. 계단과 정확히 마주보는 반대편 위치에 문을 내고, 문 양옆은 계단실과 같이 아늑한 통로로 디자인하여 전체적으로 대칭을 이루는 모습이다. 통로 구조는 양 옆의 시야를 가려주는데, 오히려 이로 인해 대칭되는 문까지 쭉 뻗은 확장감을 선사한다. 이 라인을 따라 이어져있는 천장의 조명이 앞뒤로 뻗은 공간감을 밝혀주고 있다. 직사각형 실내 구조를 현명하게 활용한 실내 인테리어다. 

전원과 도시생활, 복잡함 속의 질서, 임대공간과 거주지 등 많은 요소의 대립이 한 건축물에서 혼합되어 담겼다. 단순히 거주공간을 분리하고, 임대공간을 확보하는 선에서 그치는 상가 건축물이 아니다. 오늘 소개한 W Building 건물에서는 작게는 건축주의 이상향, 크게는 이 건물을 둘러싼 주변 환경까지 아우르는 건축가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상가 주택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Chcesz zbudować lub wyposażyć dom?
Skontaktuj się z nami!

Najważniejsze informacje z naszego magazynu